2.5주년 맞는 창세기전 모바일, 7월 7일 ‘철가면’ 선보인다
2026.06.16 10:00 게임메카 이우민 기자
창세기전 모바일이 오는 7월 서비스 2.5주년을 맞이한다. 그간 창세기전 IP를 활용한 작품은 꾸준히 이어졌으나,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사라진 작품도 많다. 그 가운데 창세기전 모바일은 당당히 살아남았기에, 이번 2.5주년은 특히 의미가 깊다.
그만큼 개발사 측은 2.5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신규 캐릭터 및 스토리 추가, 각종 이벤트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인데, 지난 11일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간담회에는 미어캣게임즈 남기룡 대표,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이하 최연규 디렉터)가 자리했다.
이번 2.5주년 업데이트의 핵심은 신규 캐릭터 '철가면'이다. 철가면은 창세기전 3에서 최강 캐릭터로 꼽혔던 인물로, 특유의 카리스마와 압도적인 무력, 세계 구원을 위한 행보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시리즈를 거치며 샤른호스트, 클라우제비츠 등 다양한 이름과 모습으로 등장해 세계의 멸망을 막는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기도 하다.
제작진은 철가면 제작 비화에 대해 “어떤 성우님을 캐스팅할 지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최연규디렉터는 “원작에 참여했던 홍시호 성우님이 어느덧 66세에 접어드셨기에, 다시 한번 철가면 역을 부탁 드리는 게 실례는 아닐까 싶었다”며, “그렇지만 많은 유저분들이 원작 성우님을 더 선호하실 것 같아, 홍시호 성우님과 창세기전 모바일에서 ‘클라우제비츠’ 역을 맡아주셨던 김혜성 성우님을 더블 캐스팅으로 모셨다”고 덧붙였다.
스토리에서는 홍시호 성우 버전과 김혜성 성우 버전이 각각 별개의 캐릭터로 등장한다. 아울러 뽑기로 획득할 수 있는 철가면 홍시호 성우 음성이 적용되며, 김혜성 성우 음성은 추후 이벤트를 통해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성능 측면을 살펴보면, 철가면은 '파이터' 직업에 전용 무기 '라이트 블링거'를 장착하며, 초필살기 '아수라파천무'를 사용한다. 검술 및 신성 계열 스킬을 보유했고, 시간을 되돌리는 ‘회차 시스템’을 투영한 스킬도 겸비했다. 또한 강력한 면모가 두드러진 원작 특성을 반영해 최고 등급인 '아우터원'으로 오는 7월 7일 출시 예정이다.
철가면 등장과 함께 원작의 IF 스토리를 다룬 코스모스 사가 시즌 2도 시작된다. 이번 시즌에서는 연인 죠안을 되살리기 위한 하이델룬의 여정을 그렸으며, 그 과정에서 흑태자를 비롯한 여러 신들의 모험이 펼쳐진다. 특히 철가면은 원작의 ‘템페스트단’을 재해석한 ‘블랙 템페스트단’을 이끌고 등장할 예정이다.
향후 로드맵도 공개됐다. 현재 진행 중인 서풍의 광시곡 스토리는 올 하반기 중 완결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멀티 엔딩 스토리를 선보이며, 동시에 원작 외전이었던 ‘템페스트’ 이야기가 추가된다. 창세기전 3 파트 1 서사는 그 직후인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콘텐츠 측면에서는 PvE와 PvP를 골고루 보강한다. 유저들이 앞서 편하게 재화를 수급할 수 있는 방치형 콘텐츠 ‘오차율 조율 관리국’을 비롯해 ‘상급 시즈 라이선스 이벤트’, ‘그라테스 대회전’ 등 각자의 전략을 시험할 수 있는 싱글 콘텐츠가 추가된다. 또한 경쟁을 선호하는 유저를 위한 실시간 PvP 콘텐츠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2.5주년을 기념한 각종 이벤트도 진행된다. 소환권 특별 지급, 기념 쿠폰 등 각종 보상이 제공되며, 신규 및 복귀 이용자를 위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레벨 55까지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상시 점핑 이벤트도 병행되어, 2.5주년을 계기로 복귀하는 유저도 곧바로 상위 레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하 내용은 위에 담기지 않은 질의응답이다.
Q.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인 '철가면'은 원작에서 많은 사건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창세기전 모바일에서 그 수습이 이루어지는지, 아니면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지 궁금하다.
최연규 디렉터: 철가면은 본의 아니게 미안한 캐릭터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그 삶 자체가 이용당한 것이었고, 그 과정에서 사고도 많이 쳤다. 창세기전 모바일에 추가된 대사를 보면 그런 것들에 대해 굉장히 후회하고 되돌리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렇다고 무작정 과거를 되돌리면 서사가 이상해진다. 철가면을 두 캐릭터로 나눠 등장시킨 것이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스토리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작년 개발자 노트에서 표현했던 이른바 ‘어른의 복수’를 철가면이 어떻게 풀어나가는지가 이번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된다.
Q. 철가면 제작에 두 명의 성우가 참여한 만큼, 아무래도 성우마다 작업 방식도 차이가 있었을 것 같다.
최연규 디렉터: 김혜성 성우님은 약 1년 반 전부터 저희와 작업을 함께 해주셨고, 6~7개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스토리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계신다. 반면 홍시호 성우님은 원작에 참여하신 지 20년이 넘었다 보니 내용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신다. 사실 20여 년 전 작품을 기억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그래서 스토리 전반을 처음부터 설명드리고 대화도 많이 나눴다. 현재 설정이나 바뀐 설정, 전개 방향 등을 말씀드리면서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Q. 지금까지의 스토리를 패키지화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남기룡 대표: 아직은 내부에서 ‘이러면 어떨까’, ‘사업적으로 괜찮을 수도 있겠다’ 하는 정도의 구상 단계다. 창세기전 모바일이 계속 라이브 서비스 중이라 여력이 크지는 않다. 현재 창세기전 2 스토리가 완료됐고 올해 말 서풍의 광시곡도 끝난다. 준비·콘텐츠 차원에서 말씀 드리면 이것을 모아서 스팀 같은 플랫폼에 스토리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형태로 출시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유저 확보도 되고, 스토리 위주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분들의 니즈도 있을 거라 본다.그리고 다른 회사에서 서풍의 광시곡 리마스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유저 입장에서도 리마스터가 나오면 좋을 것 같고, 저희도 많이 기대 중이다. 그런 식으로 기존 창세기전 팬들을 위해 독자적인 게임 작품을 출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연규 디렉터: 대표님 말씀대로 지금은 여력이 없긴 하다. 다만 창세기전 모바일을 개발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새로운 보이스 및 모델링 데이터, 아트 리소스들도 쌓이고 있어서, 기회가 되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지난 2주년 때 ‘시라노 번스타인’과 서풍의 광시곡 업데이트 이후 지표 측면에서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남기룡 대표: 구체적인 지표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새로운 아우터원이 출시될 때마다 기존 팬들은 당연히 좋아하시고 많은 신규·복귀 유저가 찾아오신다. 철가면의 경우 창세기전 3 주요 캐릭터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창세기전 3 이후 시리즈를 좋아했던 분들이 새롭게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Q. 아우터원 캐릭터가 4명으로 늘어나는데, 기존 캐릭터들의 상향이나 복각은 어떻게 진행되나?
남기룡 대표: 새로운 아우터원 캐릭터가 등장할 때마다 기존 아우터원들도 다 같이 상향을 진행하고 있다. 경쟁 콘텐츠가 주력인 만큼, 철가면 외 하이데론·흑태자·시라노 캐릭터들도 상향하고 복각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Q. 재화가 쌓이는 방치형 콘텐츠 특성상 재화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다. 이로 인해 신규·복귀 유저들이 경쟁에서 불리해지는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남기룡 대표: 맞는 말씀이다. 창세기전 모바일 핵심 콘텐츠는 경쟁이다 보니, 쉽게 재화가 쌓이면 기존 유저에게는 편하지만 신규·복귀 유저에게는 진입 부담이 될 수 있다. 모바일 플랫폼 특성상 방치형 콘텐츠가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업데이트할 예정이지만, 기존 재화와는 별도로 무기 특화나 특수한 재화 포지셔닝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
Q. 로드맵이 2027년까지 잡혀 있는데, 그 이후 계획도 있는지?
최연규 디렉터: 파트 1과 파트 2를 하는 데만 해도 3년 이상 걸릴 거라 본다. 은퇴 전에 끝낼 수 있을지 솔직히 걱정되는 수준이다(웃음).
남기룡 대표: 대표이자 디렉터로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처음 창세기전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할 때는 ‘창세기전 2 스토리만 잘 끝내면 다행이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대로라면 창세기전 3 파트 2까지 꾸준하게 연재할 수 있을 것 같다.창세기전 모바일 서비스를 10년 이상 이어가고 싶다는 염원이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도 그 다음 준비를 계속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창세기전 2, 3, 4에서 이어지는 정식 넘버링 작품도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물론 창세기전 모바일이 아닌 새로운 게임 형태일 수도 있다. 창세기전 모바일에서는 모바일만의 독자적인 스토리 연재를 본격적으로 하고 싶고, 창세기전 3 파트2까지 끝나면 결국 메인 스토리 라인을 새롭게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원작이 출시된 지 30년이 넘었다. 때문에 창세기전이 뭔지 모르는 젊은 세대도 많은데,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이 있는지?
남기룡 대표: 그 고민은 항상 하고 있다. 저희 게임 자체가 기본적으로 원작 스토리를 이어나가고 원작 팬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신규 캐릭터로 계속 내고 있기 때문에, 신규 유저보다는 기존의 창세기전을 좋아하셨던 분들 위주로 서비스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유저가 나이대가 원작을 좋아했던 30~50대 위주로 형성되어 있는데, 좀 더 젊은 분들이나 창세기전 IP를 새롭게 접하는 분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매번 한다.그에 대한 방안으로 창세기전 모바일뿐 아니라 창세기전 IP를 좀 더 다양하게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아직 더 깊이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단계지만, 어쨌든 창세기전 IP를 좀 더 확장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최연규 디렉터: 개인적으로는 원작 시리즈가 짧은 기간 동안 어렵게 개발되다 보니, 설정 면에서 미진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창세기전 모바일을 통해 스토리를 리메이크하고 있는데, 허점을 최대한 메워서 새로운 유저들이 와도 충분히 즐기실 수 있도록 보완하고 있다.
Q. 최근 고전 작품을 소재로 한 웹툰·웹소설이 활발히 제작되고 있는데, 창세기전 IP는 이러한 계획이 있는지?
남기룡 대표: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없다. 대신 여러 가지를 해보고 싶다는 소망은 당연히 있고, 라인게임즈와 함께 뭔가를 해보려는 논의는 계속하고 있다. 만약 하게 된다면 개인적으로 웹소설이 어떨까 싶다.
Q. 2.5주년을 앞두고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기룡 대표: 창세기전 모바일을 서비스하면서 유저분들한테 고맙기도 하고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다. 유저분들이 남겨주시는 의견 모두 보고 있고, 이를 반영하려고 노력 중이다. 앞으로도 많은 의견을 주시고, 철가면과 코스모스 사가의 새로운 스토리도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최연규 디렉터: 솔직히 20~30년 전에는 몰랐지만, 최근에는 유저분들이 남겨주시는 뼈아픈 의견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있다. 지금도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만큼 스토리 및 세계관 완성도를 꾸준히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