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1`과 `워3`에 열광하는 중국, `스타2`는 시큰둥
2012.10.17 18:11 게임메카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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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쉽 시리즈 아시아 파이널 공식 로고
지난 10월 14일, 한국, 중국, 대만, 동남 아시아 챔피언을 가리는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 월드 챔피언쉽 시리즈 아시아 파이널(이하 WCS)이 한국 대표의 활약과 함께 종료되었다.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시즌2 월드 챔피언쉽 결승전과 함께 세계 e스포츠팬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WCS, 하지만 정작 대회 개최국인 중국의 반응은 냉담했다.
중국은 과거 ‘스타크래프트1’와 ‘워크래프트3’, 그리고 최근의 ‘LOL’까지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떤 국가보다 뜨거운 나라 중 하나다. 특히, ‘워크래프트3’의 경우 세계 최고 프로게이머를 다수 배출했으며, 이들에 대한 팬들의 관심은 인기 연예인 못지 않았다.
하지만, 유독 ‘스타2’에 대한 중국팬들의 관심은 빈약하다. 그리고 WCS 아시아 파이널을 통해 이 현상은 명백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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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쉽 아시아 파이널이 개최된 상하이 엑스포 스테이지의
전경
정확한 통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WCS 아시아 파이널 현장을 찾은 방문객의 수는 2~3천 명으로 추산된다. 중국의 거대 도시인 상하이 한 복판에서, 그것도 이틀 간 개최된 행사임을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다. 일례로 지난 8월 국내에서 개최된 ‘스타크래프트1’ 스타리그 결승전에 약 1만명의 관객이 대회장을 찾은 바 있다.
지난 WCS 당시 ‘워크래프트3’ 세계 최고 게이머이자, 중국 대표로 대회에 참가한 왕슈엔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스타2에 있어) 중국은 한국을 따라잡으려면 멀었다. 이는 아직 중국에 ‘스타2’를 전문적으로 하는 프로게이머들이 많이 없기 때문이다’라는 발언을 했다. 그리고 현장을 찾은 중국팬들에게 현지 ‘스타2’의 인기에 대해 묻자 ‘워크래프트3와 LOL에 비해 스타2의 인기는 매우 저조한 편이다. 내 주변만해도 스타2를 즐겨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라는 답변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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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워크래프트3` 인기 프로게이머 왕슈엔
이처럼 중국 내 ‘스타2’ 흥행 부진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지만, 그 중 ‘스타2’의 높은 사양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현재 e스포츠의 주종목이라 할 수 있는 RTS와 AOS 게임 중 ‘스타2’의 요구 사양은 가장 높은 편이며, 이로 인해 중국 내에서 ‘스타2’를 원할하게 즐기는 인구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함께 ‘워크래프트3’에서 ‘스타2’로의 이전 작업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내 e스포츠 관계자는 ‘아직 중국 내 프로게임단에서 전문적으로 스타2 선수를 육성하지 않고 있다. 그럴 필요를 크게 느끼지 못하는 중’이라며 현 상황에 대해 간단히 요약했다. 실제로 중국 ‘스타2’ 프로게이머들 중 일부는 국내 프로팀에 합숙소에 머물며 훈련을 하는 등 현지 인프라가 아직 완벽하게 구축되지 못했다는 것이 e스포츠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여기에 무서운 기세로 인기를 끌고 있는 ‘LOL’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앞서 말한 ‘스타2’의 흥행 부진 요인으로 인해 중국 내 유저와 프로게임단의 관심이 ‘LOL’로 기울었다는 의견이 현지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미 중국 최대 프로게임단 ‘IG(Invictus Gameing)’를 비롯한 여러 구단이 ‘LOL’ 전문 게이머를 육성하고 곳곳에서 군소 대회가 꾸준히 개최되는 것이 그 증거다.
이처럼 중국 내에서 ‘스타2’의 입지는 위태로운 수준이다. 지난 2010년 ‘스타2’ 오픈 당시 블리자드는 중국에서 다양한 대회와 행사를 개최하는 등 흥행을 위한 강렬한 의지를 표명했지만, 현재 상황은 썩 좋지 못하다. 따라서, 다가오는 11월 17일, 다시한 번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WCS 글로벌 파이널이 중국 내 ‘스타2’ 흥행의 새로운 도화선이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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