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GSL] 박성준, 결승 경험은 장민철보다 내가 위!
2011.03.12 16:59 게임메카 e스포츠팀

10일 목동 곰티비 스튜디오에서 열린 GSL Mar. 4강전 첫 경기에서 박성준(StatTaleJuly, Z)이 이정환(anyproPrime.WE, P)을 3:1 스코어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코드 A 밑바닥부터 결승까지 올라온 투신 박성준은 그동안 품어 두었던 강력한 공격 본능을 쉼 없이 발휘하며 상대를 휘어잡았다.
결승전에 올라간 소감이 어떤가?
박성준: 연습 경기에서 100판을 하면 70판 이상을 졌다. 거의 9:1의 승률이 나왔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평소에는 연습 때 많이 지더라도 희망이 보였지만 오늘은 그렇지 않아 떨어질까봐 많이 걱정되었다. 그런 가운데 얻은 승리라 더욱 기쁘다. 나보다 이정환 선수가 더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
1세트에서 `6못` 전략을 사용했다. 이유가 있는가?
박성준: 못 이길거라 생각해서 `애라 모르겠다`라는 마음으로 한 것이다. 상대가 빠르게 앞마당을 가져가는 전략이라면 막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다. 만약 성공한다면 확실한 기선 제압이 될 것이라 믿었다.
2번째 세트에서는 날카로운 판단이 좋았다. 상대의 전략을 예상했는가?
박성준: 사실 몰랐다. 그동안 연습을 잘 해서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히드라를 활용한 운영이었는데, 중간에 힘들 것 같아 타락귀를 준비했다. 교전중에 불사조가 많이서 상당히 놀랬지만 바퀴로 돌아서 공격했던 것이 생각보다 많은 피해를 주어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다. 상대가 긴장을 많이 했던 탓에 이를 막아내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고 판단한다.
3세트에서는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어 가다가 결국 역전당했다. 어떻게 된 것인가?
박성준: 3세트에서는 이정환 선수가 잘했다. 프로토스가 그렇게 빨리 확장 기지를 가져갈 것이라 생각하지 못해 당황스러웠다. 여기에 평소 연습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플레이 스타일이라 밀린 것 같다.
4세트에서 저글링의 공격이 성공할 것이라 생각했는가?
박성준: `에라 모르겠다` 라는 생각으로 공격 간 것인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4세트 뿐만 아니라 오늘 경기 전체적으로 운이 많이 따랐는데 연습한 것과 달리 스타1 경기 방식이 많이 튀어나온 점이 좀 아쉽다. 아직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스타1` 레전드 중 가장 먼저 결승 무대를 밟았다. 기분이 어떤가?
박성준: 정말 기쁘다. 임요환과 이윤열, 그리고 나 3명 중 가장 먼저 전향을 한다고 발표했었고 래더 1등을 해본 만큼 내 실력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 혼자 코드 A부터 시작을 하면서 내 실력이 두 선수에 비해 많이 뒤떨어진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따라서 실력 향상을 위해 예전처럼 많이 연습했고, 그 결과가 이제야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습량만큼은 임요환, 이윤열보다 많다고 자신할 수 있다.
장민철이 인터뷰에서 저그는 나를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박성준: 대체로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그를 상대한다면 그 비율이 8:2에서 7:3 정도로 맞춰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제도 연습을 하면서 도저히 프로토스를 이길 방법이 없어 저절로 욕지기가 나올 정도로 화가 났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게임이라는 게 평소 대세대로 순탄하게 흘러그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아직은 누가 이길지 모른다. 피나도록 준비해 장민철을 꺾고 우승하도록 노력하겠다.
`스타리그`에서 우승했을 때랑 분위기가 비슷하다. 느낌이 어떤가?
박성준: 사실 잘 모르겠다. 맵도 우울, 종족도 우울하다. 하나 좋은 점이 있다면 나이 탓인지 훨씬 덜 긴장되고 마음가짐이 단련이 되었다. 민철이보다는 그런 면에서 앞서지 않을까 생각한다. 결승 경험이 많은 만큼 좀 더 침착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박성준: TSL과 같은 팀 선수들이 정말 많이 도와줬다. 오늘 응원와 준 팀원들과 감독님께 다들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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