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2조 원 육박한 中 게임 핵 시장, AI 업고 폭발적 증가
2026.06.18 16:42 게임메카 이우민 기자
중국 내 게임 불법 프로그램 시장 규모가 2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소식은 최근 텐센트 ACE(Anti-Cheat Expert)에서 공개한 2025 게임 보안 백서를 통해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2025년 중국 게임 시장 매출액은 3,507억 8900만 위안(한화 약 80조 원)에 달했으며, 사용자 수는 6억 8300만 명을 돌파했다. 중국 제작 게임의 해외 매출 역시 204억 달러(한화 약 31조 원)를 기록하는 등 모두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러한 시장 확대에 비례해, 불법 프로그램 시장 규모 역시 함께 커지는 추세다. 백서에서는 중국 내 불법 프로그램 시장 규모를 약 2조 원으로 추산했다. 이 안에는 불법 프로그램 판매, 부정 계정 유통, 대리 플레이, 게임 내 재화를 자동으로 벌어주는 봇 등이 포함됐다.
과거 불법 행위는 핵 등 프로그램 판매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대리 플레이를 통해 랭크를 올려주는 등 서비스 형태로 진화했다. 이용자가 불법 프로그램을 직접 설치하거나 운용할 필요 없이, 서비스 업자가 전용 환경에서 로그인 해 대신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백서에서는 이를 'CaaS(Cheating as a Service)'라 명명하며, 게임 공정성 해결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강조했다.
대규모 언어 모델 LLM과 생성형 AI 보급으로 불법 프로그램 개발이 쉬워지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실제로 불법 프로그램 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2025년 확인된 PC용 불법 프로그램 수는 전년보다 약 124% 증가한 13만 8,395개에 달한다. 기능 수 역시 1년 사이 약 277% 상승한 59만 2,222개를 기록했다.
장르별로는 슈팅게임용 치트가 81.9%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액션게임이 11.8%로 뒤를 이었다. 모바일게임용 불법 프로그램도 전년보다 117.3% 급증한 23만 677건으로 집계됐다. 불법 업체들은 실제 사용자의 조작 리듬과 대화를 모방하는 AI 봇을 운용하고 있어, 탐지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AI로 리플레이 데이터를 해석해, 통상적인 플레이에서는 보이기 어려운 조작이나 판단 등을 검출하는 방법이 언급됐다. 또한 심층 학습을 통해 불법 업체의 행동 양식과 거래 흐름을 분석하여, 부정 활동을 더욱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