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픈사전] 이 성은 내가 가져간다, PvP 끝판왕 '공성전'
2017.06.29 12:04 게임메카 류종화 기자
온라인게임에서 공격대가 PvE 꽃이라면, 공성전은 PvP 꽃이다. 공성전이 처음 도입된 온라인게임은 엔씨소프트 '리니지'다. 1999년 7월 업데이트된 '켄트성'과 함께 도입된 공성전 시스템은 단순 친목 그룹에 불과했던 '혈맹'에 뚜렷한 목적성을 부여했다. 성을 차지하면 세금을 걷을 수 있는 권력을 얻을 수 있어, 이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 MMORPG에서 공성전을 최초로 구현한 게임 '리니지'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겜픈사전]은 게이머가 즐겨 사용하는 표현이나 단어의 뜻과 유래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공성전(攻城戰) [Siege assault]
[명사] 성이나 요새 등을 빼앗기 위한 대규모 전투를 지칭하는 용어
[용례] "여러분~ 오늘 8시 공성전 있는거 다들 아시죠?"
온라인게임에서 공격대가 PvE 꽃이라면, 공성전은 PvP 꽃이다. 게임 속 공성전은 '삼국지'나 '노부나가의 야망' 등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에서 처음 선보여졌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플레이어 역할은 3인칭 관점에서 진행하는 단순 부대 지휘에 그쳤다.
공성전이 1인칭 시점으로 참가하는 대규모 전쟁으로 바뀐 것은 온라인게임, 정확히 말하면 MMORPG를 만나면서부터다. 공성전이 처음 도입된 온라인게임은 엔씨소프트 '리니지'다. 1999년 7월 업데이트된 '켄트성'과 함께 도입된 공성전 시스템은 이전까지 단순 친목 그룹에 불과했던 '혈맹'에 뚜렷한 목적성을 부여했다. 성을 차지한 혈맹은 세금을 걷을 수 있는 권력을 얻을 수 있었기에, 이를 차지하기 위한 혈맹 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업데이트 후 1년도 되지 않아 '리니지=공성전'이라는 공식이 세워질 정도로 공성전 콘텐츠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공성전 시작이 '리니지'라면, 공성전을 더욱 발전시킨 게임은 '다크에이지 오브 카멜롯(이하 다옥)'이다. '공성전을 위한 게임'이라는 콘셉트답게, '다옥'은 백병전에 불과했던 공성전에 다양한 공성무기와 수성무기를 도입. 마치 현실 세계의 전쟁과 같은 입체적인 전투로 승화시켰다. 이후 '쉐도우베인', '플래닛사이드' 등 공성전을 특화시킨 다양한 게임이 나오면서 MMO의 공성전 시스템은 현대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공성전은 MMORPG의 꽃이자 막대한 대가가 걸려 있는 최동 콘텐츠이기 때문에, 이에 얽힌 기상천외한 일화도 많다. 실제로 상대측 혈맹에 프락치를 심어 오프라인에서 수 개월에 걸친 신뢰를 쌓은 뒤, 공성전 당일 PC방에 잠입해서 인터넷 선을 모두 잘라버리거나 배전반을 부수는 등 마치 '어쌔신 크리드'를 연상시키는 사건이 일어나 화제가 된 적도 있다. 다만, 이러한 행동은 엄연한 범죄 행위다. 전쟁은 부디 게임 안에서만 즐기도록 하자.

▲ MMORPG에서 공성전을 최초로 구현한 게임 '리니지' (사진출처: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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