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 '이코' 를 방불케 하는 투명한 소년의 모험기
2013.09.13 18:17 게임메카 허새롬 기자

▲ 조금 우울하지만 동화같은 게임 '레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재팬아시아(이하 SCEJA)의 스튜디오 C.A.M.P. 가 개발 중인 풀 3D 어드벤처게임 ‘레인’이 오는 10월 3일에 PS3 전용으로 발매된다.
‘레인’은 빗속에서만 실루엣이 보이는 한 소녀의 모습을 발견하고 그 뒤를 쫓는 소년의 이야기를 다루는 어드벤처게임으로, 잔잔한 배경음악과 몽환적인 세계관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뿜어낸다. 특히,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캐릭터의 모습이 보이지만 마른 땅에 들어서면 실루엣이 사라지고 발자국만 남기 때문에 신중하게 움직여야 하는 퍼즐게임의 요소도 갖추고 있다.
▲ '레인'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SCEJA 유튜브 채널)
수수께기의 소녀를 찾아서
어느날 소년은 빗물에 젖은 소녀의 실루엣을 목격한다. 소년은 소녀의 모습은 빗속에서만 나타나고, 빗방울이 떨어지지 않는 장소에서는 투명인간처럼 사라져버리는 것을 알아채고 소녀를 따라가기 시작한다. 자신을 쫓는 정체불명의 생물들을 따돌리다 소녀가 그들에게 죽은 것을 발견한 순간, 소년 역시 빗속이 아니면 스스로의 모습도 없어진다는 사실을 인지한다. 그때부터 소년은 소녀를 살리고 자신의 몸을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홀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 빗속에서 울고 있는 소녀 발견

▲ 소녀와 점점 닮아가는 소년의 모습
PS3로 출시된 인디게임 ‘저니’를 떠올리게 하는 몽환적인 스토리는 끝없이 비가 내리는 세계관과 잘 어우러진다. ‘레인’의 배경은 이름처럼 끝없이 비가 내리는 공간으로, 이런 기후에 차가운 금속 울타리와 회색 벽돌로 지어진 건물들, 무채색의 하늘과 뿌연 안개가 더해져 다소 음울하지만 동화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 벽돌로 만들어진 높은 계단

▲ 소년만 덩그러니 남고 아무도 없는 것 같은 고요한 도시

▲ 정원에 핀 천사상과 꽃마저 슬퍼 보인다
이름이 없는 소년과 소녀, 적의 존재도 ‘레인’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소년과 소녀는 어떤 연고도 없으며, 단순히 호기심에 의해 연결된 사이다. 또한, 적이 왜 그들을 공격하는지도 알 수 없고 그들이 어디서 나타나는지 예측도 불가능해 플레이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적을 피해 빗속에 스며들어라
▲ '레인' 플레이 영상 (영상출처: PS 유튜브 채널)
‘레인’은 주인공을 쫓는 적들을 피해 아이템을 획득하고, 목표 지점에 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독특한 분위기만큼 게임을 풀어가는 방법 역시 남다른데, 곳곳에 배치된 마른 땅(비가 내리지 않는 곳)에 몸을 숨겨 적의 시선을 피하며 이동하는 것이 ‘레인’의 주 진행 방식이다. 등장하는 적들 역시 빗속에서만 정체를 드러내는 존재들로, 주인공보다 빠른 이동 속도를 가져 추격전을 벌이면 잡히고 만다. 더불어 소년은 적을 공격하거나 밀치는 등 위협적인 행동은 전혀 할 수 없다. 하지만 적대 세력은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는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해당 구역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 불쑥 나타나 소년을 위협하는 존재들

▲ 그럴 때는 마른 땅에 모습을 감춰야 한다
특히,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소년은 비가 내리지 않는 곳에 있으면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바닥에 찍히는 발자국을 보고 주인공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따라서 캐릭터의 속도와 반경을 계산해 이동 경로를 미리 예측하고 움직여야 하는 등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레인’은 오는 10월 3일 PS3 전용 다운로드게임으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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